뉴질랜드에서 럭비는 단순히 경기가 아니라 뉴질랜드 스포츠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럭비 동호회에서부터 세계적인 슈퍼팀에 이르기까지 럭비는 열렬한 뉴질랜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럭비에 열광하고, 럭비는 뉴질랜드인들의 삶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시와 작은 마을 그리고 시골의 방목지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에서 럭비 골대가 없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공원에서 열리는 어린 소년들의 럭비 경기에서부터 자신이 응원하는 럭비팀의 티셔츠를 입고 쇼핑을 하는 팬들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럭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럭비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1870년에 럭비를 뉴질랜드에 처음 소개한 사람은 찰스 먼로(Charles Monro)이다. 넬슨 인근에서 출생한 먼로는 잉글랜드에서 유학을 한 후 넬슨으로 돌아왔다. 그는 넬슨의 친구들에게 럭비 경기를 소개했고, 이후 넬슨의 보태니컬 리저브(Botanical Reserve)에서 뉴질랜드 최초의 럭비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이곳에 세워져 있다.
럭비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1879년에는 캔터베리와 웰링턴에 최초의 럭비 유니언이 설립됐다.
뉴질랜드 럭비 풋볼 유니언(New Zealand Rugby Football Union)은 1892년에 설립됐다.
뉴질랜드의 국가 스포츠인 럭비는 오늘날 뉴질랜드 문화의 일부가 되었으며, 주요 럭비 경기가 연중 스포츠 행사 일정에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2019 럭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모든 이목이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인 올블랙스(The All Blacks)에 집중될 것이다. 럭비 챔피언십(The Rugby Championship)과 블레디슬로컵 대회(Bledisloe Cup)와 같은 경기를 관람하면,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하카를 하는 올블랙스 선수들의 우렁찬 함성을 들을 수 있다. 국내 경기로는 지역 팀들이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슈퍼 15(opens in new window)(Super 15)과 마이터 10 컵(opens in new window)(Mitre 10 Cup) 대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