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대학교는 1869년에 설립된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흔히 시계탑이라고 부르는 본관 건물은 더니든의 저명한 지형지물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우 종합대학의 본관을 모방하여 지은 이 건물은 진한 현무암과 가벼운 색의 오아마루 돌로 대조를 이루도록 건축되었다. 몇 동의 부속 건물에도 원래의 본관 스타일을 많이 반영했다. 이 부속건물은 커다란 목련 나무로 둘러싸인 광장 주변에 위치해 대학 중심가가 되었으며, 옛날 오타고 대학의 광산학부가 있었던 아치형 통로가 있는 건물, 지리학부 건물, 음악부와 공연실이 있는 마라마 홀, 연극학부가 있는 알렌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빅토리아 중기 및 말기에 있었던 더니든의 성장은 건축사에 획을 긋는 시기인 고딕식, 이탈리아식, 팔라디오식, 조지 왕조식의 복고 시기와 우연히 일치했는데, 건축 양식 뿐 아니라, 리스 밸리의 안산암, 포트 첼머스의 청색사암, 노스 오타고의 백석 등 뉴질랜드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건축자재도 소위 '남반구의 에든버러'를 창조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