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로 이어지는 도로는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의 하나로 꼽힌다.
단지 밀포드사운드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과 테와히포우나무 세계 유산 지역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잊을 수 없는 여정이 된다.
피오르드랜드에서 가장 경이롭고 아름다운 명소로 꼽히는 여러 장소를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차에서 내려 산책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갖자. 사실, 이 4시간 운전 구간에 볼거리가 너무 많아 직접 운전하는 대신 매일 이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하고 여러 명소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뉴질랜드에서 운전할때 알고 있어야할 가장 중요한것들
첫 번째로 만나는 에글린턴 계곡(Eglinton Valley)은 한때 빙하로 덮였던 곳이다. 가파른 산줄기와 금빛 터석 풀로 덮인 평원이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길을 따라 더 달리면 거울 호수(Mirror Lake)가 나오는데, 바람이 없는 날에는 얼 산맥(Earl Mountains)이 완벽하게 반영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곳은 ‘산이 사라지는 길'이란 뜻의 애버뉴 오브 더 디서피어링 마운틴(Avenue of the Disappearing Mountain)이다. 다가오는 산이 점점 작게 보이는 착시 현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건 호수(Lake Gunn)에 도착하면 내려서 스트레치를 해보자. 45분 정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환 트랙이 이어져 있다.
호머터널을 지나면 밀포드사운드로 들어가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수작업으로 20년 가까이 걸려 화강암을 깎아 만든 터널의 길이는 1,270m이다. 밀포드에 도착하기 전, 신선한 공기를 쐬며 2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아름다운 캐즘(The Chasm) 폭포로 이어져 있다. 단단한 암반을 파고들며 클레도 강(Cleddau River)이 쏟아져 내린다.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굽은 구간이 많은 도로라서 거리에 비해 운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직접 운전한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질랜드에서 운전하기를 숙지하자. 이곳의 운전 환경이 다른 나라와 다름에 유의한다. 겨울에는 반드시 스노체인을 준비하고, 시간이 지체되거나 통행이 제한되는 때를 대비한다. 5월부터 9월 사이에 뉴질랜드에서 운전할 계획이라면 겨울 운전 요령을 참조하자.
운전 경험이 적거나 뉴질랜드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자. 테아나우, 퀸스타운에서 오는 버스가 정기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