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면을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호빗’ 삼부작의 촬영 장소가 뉴질랜드의 북섬과 남섬 모두에 흩어져 있다. 미들어스를 경험하려면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북섬을 여행하며 ‘호빗’ 촬영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가보자.
‘호빗' 삼부작 촬영을 위해 마타마타 인근에 호비튼 무비 세트(opens in new window)가 다시 건설되며 푸른 언덕이 이어진 샤이어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 촬영에도 사용되었던 호비튼은 이제 ‘미들어스'를 찾는 영화팬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다.
배긴스네 집(백엔드)의 현관문 너머로 호빗의 집을 들여다보고, 파티트리 아래서 춤도 추고, 그린 드래곤 인에서 호빗의 잔치 음식을 맛보자. 호비튼 무비 세트는 사전 예약이 추천된다.
높은 절벽, 기이한 형태의 석회암, 원시림이 있는 피오피오의 망가오타키 록스(Mangaotaki Rocks)는 마치 자연이 미들어스의 배경으로 특별히 빚어놓은 곳 같다.
트롤쇼 숲과 스태들 농장 촬영지가 있는 이곳에서 난쟁이족 일행이 폐가에 도착하는 장면, 트롤의 동굴을 빠져나오는 장면, 간달프가 단검 스팅을 빌보에게 건네는 장면, 라다가스트가 찾아오는 장면과 군다바드 출신의 와르그와 오크 공격 장면 등 ‘호빗: 뜻밖의 여정'의 여러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헤어리 피트 필름 로케이션 투어스(Hairy Feet Film Location Tours)가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를 하며, 영화가 촬영된 장소들을 탐방하고 영화 제작의 마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루아페후 지방 투로아의 바위가 많고 긴 풀로 덮인 산자락이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외로운 산의 입구인 숨겨진 만(히든베이)의 배경이 되었다. 투로아는 통가리로 국립공원 내 루아페후 산에 있는 인기 있는 스키장이다. 이 지역은 세계 최고의 당일 하이킹 코스로 알려진 통가리로 크로싱을 포함한 절경의 하이킹 코스와 산악자전거 트레일로 유명하다.
여기에서 하루를 촬영하기 위해 촬영팀이 이 산의 고유 식물과 동물들을 보호하는 거대한 비계를 세웠다고 한다.
남섬에서 톨킨의 모험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보자.
트와이젤의 마술적인 고산 풍경이 ‘호빗: 뜻밖의 여정'과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와르그에게 쫓기는 장면 일부와 영화 속 최대의 격전이 펼쳐진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이 외딴 마을 트와이젤에서 촬영되었다.
트와이젤은 산으로 둘러싸인 매력적인 마을이다. 이 지역을 드라이브하며 환상적인 영화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다.
아오라키/마운트쿡을 비롯한 준봉들에 둘러싸인 이 지역은 ‘호빗: 뜻밖의 여정'에 항공 촬영으로 소개되었다. 절경과 다채로운 하이킹 트랙이 있는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을 방문하자.
‘호빗: 뜻밖의 여정'에 나온 가장 마술적인 촬영지의 하나로 언슬로번(Earnslaw Burn) 빙하가 있다. 거대한 암벽을 따라 층층이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빌보와 난쟁이족이 리븐델을 떠나며 이어지는 여정이 촬영되었다. 언슬로번 트랙(opens in new window)이 글레노키에서 시작된다. 4시간의 난도 높은 하이킹 트랙으로 계곡 위에서 빙하와 그 너머까지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패스번(Passburn)에서는 안개산맥으로 접근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뉴질랜드 전국을 잇는 하이킹 트랙, 테아라로아(Te Araroa)의 한 구간인 마보라 워크웨이(Mavora Walkway)에서 패스번 트랙을 만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일조시간이 긴 넬슨 태즈먼에서 ‘호빗: 뜻밖의 여정'의 몇 장면이 촬영됐다. 정확한 촬영 장소는 사유지이지만, 승마 트렉을 이용하면 영화 장면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승마 코스가 사유지 목장을 지나 극적인 바닷가 절벽까지 이어지며, 골든베이 너머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다.
피터 잭슨 감독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난쟁이들이 술통을 타고 떠내려가는 장면을 찍을 곳으로 펠로러스 강을 점찍었다. 난쟁이들이 술통을 타고 강을 따라 떠내려가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난쟁이 봄부르 역을 한 스티븐 헌터가 ‘가장 좋았던 촬영장에서의 하루'였다고 회고한 바로 그곳이다. 강변을 따라 촬영 장소로 쉽게 걸어가 볼 수 있고, 가이드 카약 투어(opens in new window)도 할 수 있다.
장려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이 ‘호빗'과 ‘반지의 제왕' 영화 삼부작 모두에 서사적인 풍경으로 연출되었다.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호빗 일행이 독수리 등에 올라타고 산을 탈출하는 장면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헬리콥터 비행이나 보트 크루즈로 장대한 피오르와 폭포의 절경을 감상하자.
테아나우 다운즈의 초지에서 쫓기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마라로아 고개는 소린이 난쟁이족을 이끌고 지나간 황무지(Wildlands)가 되었다.
아름다운 푸카키 호수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호수마을로 등장했다. 빙하호 물이 푸카키 호수로 흘러들어 생동하는 파란 물빛이 인상적이다. 이 호수를 중심으로 낚시, 하이킹,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고, 호수를 내려다보는 눈 덮인 마운트쿡은 겨울철 스키 인파로 붐빈다.
푸카키 호숫가에 자리한 브레이마 목장(Braemar Station)에서 ‘호빗: 뜻밖의 여정' 중 와르그에 쫓기는 장면과 리븐델로 접근하는 서사적인 장면을 담아냈다. 이곳에서 또한 안개산맥의 숲 비탈길 장면도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