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시대 이래로 거의 바뀌지 않은 기이한 타운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해보자.
1880년대 2천여 명의 광부들로 붐비던 세인트 배선스는 골드러시가 끝남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떠나면서 그 때 이후로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이 많은 역사깊은 곳이다. 1882년에 세워진 벌칸호텔은 훌륭한 진흙 벽돌 건물로, 쾌적한 객실 몇 개와 간이 레스토랑이 있는데 맥주 한두잔 하면서 쉬기에 아주 좋다. 하지만 이 호텔에 유령이 출현한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이 곳에 묵으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좋을 듯. 1909년에 카우리 나무로 지어 문을 연 2층짜리 우체국 건물은 아직도 우체국으로 쓰이고 있고, 1882년에 건축된 진흙 벽돌 성공회 교회와 석조 학교도 그 당시 건물이다. 마을 근처에 레이크 블루라는 호수가 있다. 주변 암석에서 녹아든 광물질로 기막히게 파란 색을 내기 때문에 이름이 블루가 된 레이크 블루는 새하얀 석영 언덕에 감싸 안긴 모습이 황홀한 경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