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통아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도 보로, 손쉽게 생태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곳.
르빈 근처 해변의 광활한 모래사장에 도착하면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발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모래를 즐기면서, 파도 소리를 듣고, 태즈만해의 소금기 섞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해안을 바라보면 바다로 흐르는 강의 흐름 밖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해변에서 내륙쪽으로 몇킬로 이동하면 호로훼누아 해안 평지에 있는 파파이통아 시닉 리저브와 고요한 듄즈 레이크가 나온다. 호수의 절반은 습지와 싱그러운 해안숲 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반은 전원풍의 농장지대로 이어진다. 이 호수에는 물새와 황새류가 살고 있으며, 호수 가장자리에는 각종 산새들이 서식한다. 또 해안 습지대가 계단식 건조 숲지대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희귀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호수 중앙에는 두개의 커다란 섬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1820년에 무아우포코 주민들이 마을을 넓히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섬이다. 이 주민들은 19세기 초에 이곳에 정착했다가 유명한 마오리 추장인 테라우파라하가 이끄는 나티토아 부족에 의해 1822년에 쫒겨났다. 1897년에 월터 불러 경이 후대를 위해서 호수 주변의 땅을 보호할 생각으로 파파이통아를 포함한 일대 지역을 매입하면서 보호지역이 된 이 곳에는 지역 전체를 가로지르는 루트가 있어 쉽게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