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네이피어까지 해안선을 따라 온갖 종류의 해안 풍경을 섭렵하는 서사적인 루트로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라 불린다. 북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져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해안 벽지를 지나간다.
오클랜드에서 여정을 시작해 남쪽 코로만델 반도로 내려간다.
북섬에서 가장 극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코로만델 반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시드럴코브가 있다. 연질의 백색암이 침식 작용으로 깎여 형성된 거대한 아치가 두 외딴 만 사이를 이어주고 있다.
커시드럴코브 가까이에 또한 핫워터비치가 있다. 바닷가 모래를 조금만 파내면 지표면 아래에서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이곳에서 전용 해변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여정을 계속하다 황가마타에 이르면, 훼누아쿠라(Whenuakura) 섬 카약 투어에 나서보자. 이 섬의 중심부는 특이하게도 화산 블로홀(수직 동굴)의 붕괴로 형성된 잔잔한 석호로 이루어져 있다.
반도를 따라 내려가다 템스(Thames)에서 뉴질랜드의 그레이트 사이클링 트레일 중 하나와 만난다. 템스에서 와이히로 연결된 유서 깊은 철로를 따라가는 이 하우라키 레일 트레일(Hauraki Rail Trail)에는 풍부한 금광 역사 유적과 뛰어난 절경이 어우러져 있다.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오화로아 폭포(Owharoa Falls)가 있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햇살 가득한 도시 타우랑가이다. 마운트마웅가누이에서 가이드 투어를 하면서 왜 이곳이 키위(뉴질랜드인)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인지 알아보자. 산자락을 지나 정상까지 오르면서 흥미로운 현지 마오리 전설도 들을 수 있다.
저녁에는 카약에 몸을 싣고 반딧불이 반짝이는 협곡으로 가서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자.
마운트마웅가누이(Mount Maunganui)에서 일출을 본 후 짧은 운전 거리에 있는 화카타네로 간다. 해안 도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장과류(Berry) 농장이 있다. 10월부터 1월 사이에는 직접 과일을 딸 수도 있다.
자연보호구 섬인 모우토호라(Moutohorā, 웨일섬)를 방문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유종 야생동물들을 만나보자. 유해 동물이 없는 이 섬은 자동차 또는 쌍동선을 타고 여행할 수 있으며, 소중한 뉴질랜드의 섬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보호 활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섬의 호젓한 핫워터 비치에 솟는 천연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즐긴다.
사람들에게 친근한 베이오브플렌티의 해양동물들을 만나며 오후를 선상에서 보낼 수도 있다.
이스트케이프 주위는 아름다우나 운전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2일로 일정을 잡고 테아라로아(Te Araroa)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막힘없이 펼쳐진 해변에 인심 좋은 해안 마을이 있고, 수영, 산책, 서핑 그리고 낚시 등 할 거리와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테아로아 인근에 이 나라의 동쪽 끝을 지키는 등대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마오리 교회, 티키티키(Tikitiki)가 있다.
톨라가베이(Tolaga Bay)는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길이 660m의 역사적인 부두를 따라 걸으며 가볍게 몸을 풀어보자.
기즈번에서 와이로아(Wairoa)와 그 인근의 와이카레모아나 호수(Lake Waikaremoana)로 가는 두 가지 루트가 있다.
내륙 루트는 아름다운 테레잉가 폭포(opens in new window)(Te Reinga Falls)를 지나가고, 해안을 따라가는 루트는 모레레 온천(Morere Hot Springs)과 마히아 반도(Mahia Peninsula)의 아름다운 해변들로 이어진다.
와이카레모아나에서는 북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를 만나고, 테우레웨라(Te Urewera) 국립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이킹, 카약, 플라이 낚시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의 하나로, 3일 코스의 레이크 와이카레모아나 트랙이 이곳의 하이라이트이다.
마지막으로 투티라 호수(Lake Tutira)를 지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네이피어로 향한다.
혹스베이는 비옥한 와인 재배지이며 세계적인 아르데코 양식 건물들로 유명하다.
네이피어에 도착하면 자가 운전이나 운전기사가 딸린 투어 또는 자전거 투어로 혹스베이의 와이너리들을 방문할 수 있다. 그리고 와이너리 내 레스토랑에서 풍부한 맛의 소비뇽 블랑, 부드러운 메를로, 자극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등을 쉽게 맛볼 수 있다.
근방에 세계 최대의 개닛 서식지가 있는 키드내퍼스 곶(Cape Kidnappers/Te Kauwae-a-Māui)으로 도보나 카약 또는 트랙터를 타고 가볼 수 있다. 이곳에 또한 뉴질랜드에서 손꼽히는 골프 코스가 있다.
뉴질랜드에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