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최고의 여행지들을 17일 동안 일주하는 이 여정은 오클랜드에서 시작된다.
화려한 도시와 긴 모래 해변, 지열 명소, 신비한 지하세계 등 북섬의 북단에서 남단까지 여행하며 다양한 장소들을 방문한다.
오클랜드를 출발해 아름다운 항만을 낀 아열대 도시 황가레이(Whangarei)에 도착한다. 멀지 않은 곳에 푸어나이츠 군도(Poor Knights Islands)의 관문인 투투카카(Tutukaka)가 자리하고 있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공중 화장실로 유명한 작은 타운인 카와카와(Kawakawa)를 지난다. 모자이크, 구리, 자갈로 꾸며진 이 공중 화장실은 오스트리아의 예술가인 프레더릭 훈데르트바서(Frederick Hundertwasser)가 생애 마지막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파이히아(Paihia)는 베이오브아일랜즈 지역 여행을 위한 최고의 근거지이다. 외항의 섬들로 크루즈 여행을 하거나, 페리를 타고 러셀(Russell)로 떠나 보자. 와이탕이(Waitangi)에는 뉴질랜드의 건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트리티 하우스(Treaty House)가 있다.
북섬의 최북단을 여행하며 하루를 보낸다. 태즈먼 해와 웅장한 태평양이 만나는 케이프레잉가(Cape Reinga)로 여행을 떠나 보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두 대양이 만나는 지점을 나타내는 흰색의 거품띠가 바다를 가로질러 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오리는 이 지역을 신성하게 여기는데, 죽은 마오리인의 영혼이 바다로 뛰어내려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케이프레잉가를 출발해 거대한 모래언덕에서 샌드보드를 타고 조개를 캘 수 있는 나인티마일비치(Ninety Mile Beach)로 이동한다. 카이타이아(Kaitaia)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시골길을 따라 다가빌(Dargaville)로 이동하다 보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카우리 나무가 있는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을 지난다. 다가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이이위(Kai Iwi) 호수들이 있는데, 모래언덕으로 둘러싸인 이 아름다운 호수들은 인기 있는 캠핑 장소이다. 다가빌에서 강 유역을 지나 마타코헤(Matakohe)에 자리한 카우리 박물관(Kauri Museum)을 방문해 보자. 카우리 제재소와 카우리 수지 채취꾼들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는 두 개의 항만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48개의 휴화산을 도시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각종 해양 모험, 와인 트레일, 숲속 하이킹 그리고 세련된 도시 문화까지 즐길 수 있다.
오클랜드를 출발해 마타마타(Matamata)로 이어지는 푸른 목장 지대에 들어선다. 피터 잭슨 감독이 왜 이곳을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삼부작에 나오는 샤이어(The Shire)의 촬영지로 선택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곳이다.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를 방문해서 상상의 세계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 넣었는지 확인해 보자.
남동쪽으로 여행하며 숲과 목장 지대를 지나면 로토루아(Rotorua)에 도착한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화산 활동은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의 일부이다. 이곳에서 지열 지대를 탐험하고, 마오리 문화를 탐방하고, 모험 액티비티를 즐겨 보자. 로토루아는 연중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좋은 여행지이다.
화카타네(Whakatane)로 이동하기 전에 로토루아에서 몇몇 액티비티를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인기 많은 액티비티로는 산악자전거와 래프팅 그리고 조브와 같은 새로운 모험 스포츠가 있다.
또는 화카타네로 이동해서 웨일섬(Whale Island) 보호구로 투어를 떠나 멸종위기 고유 야생동물을 관찰해 보자. 유해 동물이 없는 이 섬은 자동차 또는 쌍동선을 타고 여행할 수 있으며, 이 소중한 뉴질랜드의 섬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보호 활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 섬의 한적한 핫워터비치에서 모래를 파면 나만의 지열 온천을 만들 수 있다.
오포티키(Opotiki)로 이동하는 중에 만나게 되는 오호페(Ohope)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쭉 뻗은 해변에서 수영, 산책, 서핑,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친절한 해안 마을이다.
이스트케이프(East Cape)의 주변을 운전하다 보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아주 많다. 화려하게 장식된 티키티키(Tikitiki)의 마오리 교회와 톨라가베이(Tolaga Bay)의 유서 깊은 660미터 길이의 부두를 찾아가 보자. 짧은 시간 운전하기를 원한다면 내륙 루트인 2번 국도를 따라 기즈번(Gisborne)으로 향한다.
기즈번은 일조량이 많고 훌륭한 와인과 멋진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곳에는 20곳이 넘는 포도원이 있는데 주로 샤르도네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이티 해변(Kaiti Beach)은 뉴질랜드 최초로 유럽인이 상륙했던 장소이다.
기즈번에서 네이피어(Napier)까지는 두 개의 루트가 있다. 내륙 루트를 선택하면 뉴질랜드 최대의 개인 수목원인 핵폴스 수목원(Hackfalls Arboretum)을 방문할 수 있다. 해안 루트를 이용할 경우, 모레레 온천(Morere Hot Springs)과 마히아 반도(Mahia Peninsula)의 아름다운 해변들을 지나간다. 두 루트 모두 와이로아(Wairoa)를 지나가는데, 이 타운의 중심가에는 인상적인 등대가 있다.
네이피어는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네이피어 시는 1931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며, 이후 당시의 아르데코 건축양식으로 재건됐다. 많은 건물들에 마오리 모티프가 추가되어 뚜렷한 뉴질랜드의 멋을 보여준다. 혹스베이(Hawke's Bay)는 포도원과 과수원의 고장이다.
남쪽을 향해 여행하며 깨끗하고 푸르른 와이라라파(Wairarapa) 지방의 풍경을 만끽한다. 카터튼(Carterton)에서는 전복 껍데기로 만든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그레이타운(Greytown)에서는 아름다운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과 독특한 박물관을 탐방할 수 있다.
웰링턴(Wellington)은 작지만 개성이 강한 문화의 도시이다. 웰링턴 도심은 걸어서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또한 카페와 레스토랑, 박물관 그리고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주 많다.
인기 많은 관광 명소로는 국립박물관 테파파(Te Papa Museum), 웰링턴 케이블카(Wellington Cable Car), 웨타 워크숍(Wētā Workshop), 질랜디아 생태보호구(Zealandia Ecosanctuary) 등이 있다.
황가누이(Whanganui)까지 이어지는 카피티코스트(Kapiti Coast) 루트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와이카나에(Waikanae) 연안에는 희귀한 조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카피티 섬(Kapiti Island) 자연 보호구가 있다. 황가누이는 역사가 깊은 도시이다. 복원된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거나, 강으로 탐험을 떠나 보자.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듀리 언덕(Durie Hill)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의 화산 고원을 향해 이동한다. 작은 타운인 투랑기(Turangi)는 국립공원을 여행하기에 이상적인 근거지이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Tongariro Alpine Crossing)은 세계 최고의 당일 하이킹 코스로 꼽힌다.
투랑기에서 타우포 호수의 동쪽 호반을 따라 달리면 타우포(Taupo) 타운에 도착한다. 도로의 경관이 매우 빼어나며, 길을 따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지류가 호수로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대어를 꿈꾸는 낚시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는 타우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신나는 야외 액티비티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경이로운 후카 폭포(Huka Falls)를 방문하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보트 크루즈 또는 카약 투어에 참여해 마인베이(Mine Bay) 마오리 암각화를 구경해 보자. 인근의 로토루아(Rotorua)와 마찬가지로 타우포 역시 지열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Craters of the Moon)과 오라케이 코라코(Orakei Korako)를 방문해 증기가 피어나고 진흙이 끓어오르는 모습을 관찰해 보자.
와이토모(Waitomo)로 가는 길에 목장 지대와 호수 지방 그리고 숲을 지난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름다운 푸레오라 삼림공원(Pureora Forest Park)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송어 낚시를 원한다면 화카마루 호수(Lake Whakamaru)에서 운을 시험해 보자. 테쿠이티(Te Kuiti) 타운에서 좌회전을 해서 와이토모로 향한다.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 지역은 아름다운 지하 동굴 지대로 유명하다. 고대 석회암 지형 아래에 종유석, 석순, 반딧불이로 장식돼 있는 광대한 동굴 지대가 형성돼 있다. 가이드 워크와 가벼운 보트 라이드에서부터 블랙워터 래프팅, 동굴 탐험, 앱세일링까지 자신에게 맞는 모험을 선택할 수 있다.
오클랜드로 돌아가는 길에 오토로항가 키위 하우스(Otorohanga Kiwi House)에 들러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키위새를 만나 보자.
다른 곳도 들르고 싶다면 서쪽으로 우회해서 서핑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검은 모래 해변이 있는 래글런(Raglan)으로 향한다. 또는 강의 도시인 해밀턴(Hamilton)을 탐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예쁜 해밀턴 식물원(Hamilton Gardens)과 거대한 조류관이 있는 해밀턴 동물원(Hamilton Zoo)을 방문해 보자. 테카우화타(Te Kauwhata)의 북쪽 1번 국도 인근에 위치한 옥 박물관에서는 뉴질랜드 그린스톤(포우나무) 장신구와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