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쿠랑기 산의 정상에 올라 일생일대의 해돋이를 맞이해 보자. 뉴질랜드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히쿠랑기산(마웅가 히쿠랑기, 1,754m)은 험준한 라우쿠마라 산맥(Raukumara Range)의 최고봉이자 화산이 아닌 산으로 북섬에서 가장 높으며, 뉴질랜드 본토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 마오리 부족인 나티포로우족(Ngāti Porou)은 이 산을 매우 성스럽게 여긴다.
마오리 전설에 따르면 히쿠랑기산은 반신반인인 마우이(Māui)가 뉴질랜드 북섬을 낚시로 낚았을 때 바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마우이가 북섬을 낚시로 낚았을 때 탔던 와카(카누)인 누쿠타이메메하(Nukutaimemeha)가 묻힌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3분의 2지점인 해발 1천 미터에 마우이와 그의 화나우(가족)의 모습을 새긴 9개의 화카이로(마오리 조각)가 서 있다.
중앙에 마우이 조각상이 있으며, 다른 8개의 조각상은 전통적인 나침반의 방위를 표시하도록 배치됐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이 조각상들은 나티포로우 부족의 문화유산을 기리고 후대를 위한 유산으로 세워졌다.
히쿠랑기산에서 등반을 안내하고 조각상에 얽힌 역사를 들려주는 현지 마웅가 히쿠랑기(opens in new window) 가이드 투어가 있다.
이 투어는 히쿠랑기 산을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꼽힌다. 가이드 없이 산을 오르려면 먼저 테루낭아누이오 나티포로우(Te Runanganui o Ngāti Porou)의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유지를 통해 트랙으로 들어간다.
테아라키 히쿠랑이 트랙(Te Ara ki Hikurangi track)의 시작점인 파키히로아 목장(Pakihiroa Station)이 루아토리아(Ruatoria)에서 내륙으로 약 20km 거리, 타푸아에로아 밸리 로드(Tapuaeroa Valley Road) 끝에 있다. 파키히로아 목장의 관리자 숙소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다.
많은 하이커들이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해 히쿠랑기산을 오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후에 산장에 올라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동트기 2시간 전에 정상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약 3~4시간(10.5km) 올라가면 산장이다.
히쿠랑기산에서 바라보는 화노카오산, 아오랑이산, 타이타이산, 화레키아산 그리고 오타푸산 너머에서 동이 트는 풍경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장관이다.
히쿠랑기산은 기즈번 북쪽으로 약 130km 거리에 있다.
유의 사항
다음 기간 동안은 히쿠랑기산 의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