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에 적합한 시기: 10월 말부터 4월 말까지
밀포드 트랙의 산악과 피오르 풍경은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이커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위치한 밀포드 트랙은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의 하나이다. 이곳에서의 하이킹을 어떻게 계획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100여 년 전, 런던의 ‘스펙테이터’지에 시인 블랜치 본(Blanche Baughan)이 밀포드 트랙을 ‘세계 최고의 하이킹 트랙’으로 선언한 기사가 실렸다.
뉴질랜드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총연장 53km의 이 트레일은 테아나우 호수에서 시작되며 여러 현수교와 나무데크길 그리고 산고개를 지난다.
밀포드 트랙은 하이커들에게 청정 호수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봉우리 그리고 장대한 계곡 풍경을 선사한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폭포인 서덜랜드 폭포의 장관으로 안내한다.
맑은 날이면 그림엽서처럼 완벽한 사진이 찍히는 곳이지만, 비가 오고 격렬한 물줄기가 가파른 산기슭을 내달릴 때 비로소 밀포드 트랙의 진정한 마법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1년에 비가 오는 날이 200일에 달하고 평균 강우량이 7미터이기 때문에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체력이 좋을수록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수준의 체력과 근력이 필요하다.
밀포드 트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날, 글레이드 부두 > 클린턴 산장, 5km
밀포드 트랙 하이킹 첫날은 테아나우다운스(Te Anau Downs)에서 보트를 타고 트랙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호수를 건너면 잘 조성된 트랙이 나온다.
현수교를 건너 아름다운 너도밤나무 숲으로 들어가 1시간 남짓 걸으면 클린턴 산장(opens in new window)에 도착한다. 산장 근방에 수영할 수 있는 웅덩이가 여러 곳 있다.
둘째 날, 클린턴 산장 > 민타로 산장, 16.5km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기 시작해 클린턴강의 수원인 아름다운 민타로 호수에 닿는다.
트랙을 따라 넓게 탁 트인 지역을 가로질러 가다가 히레레 폭포를 지나 굽은 길을 돌아나가면 매키넌 고개와 장관을 이루는 폼폴로나 빙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민타로 산장(opens in new window)은 이곳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셋째 날, 민타로 산장 > 덤플링 산장, 14km
오늘은 매키넌 기념비까지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하이킹이 시작된다. 매키넌 기념비에 도착하면 민타로 호수와 클린턴 계곡까지 펼쳐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불구불한 트랙을 따라 걷다 보면 밀포드 트랙의 최고점(1,154m)인 매키넌 패스의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숨을 고르면서 클린턴 계곡의 절경을 다시 돌아보자. 북쪽의 아서 계곡과 밀포드사운드는 산봉우리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곳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벌룬산 자락과 저보이스 빙하를 지나 로링번강 옆으로 난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여러 폭포를 지난다.
나무데크길이 끝난 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낙폭이 큰 서덜랜드 폭포(580m)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여러 빙하에서 발원한 폭포수가 퀼 호수에서 흘러내려 지상까지 3단에 걸쳐 떨어진다. 폭포의 장관을 감상한 후 트랙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덤플링 산장에 도착한다.
넷째 날, 덤플링 산장 > 샌드플라이 곶, 18km
하이킹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여러 폭포와 현수교 그리고 수정처럼 맑은 개울들을 지난다. 맥케이 폭포와 아이다 호수의 절경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한 후 트랙의 마지막 폭포인 자이언트게이트 폭포를 지난다.
그 후 한 시간 반 정도 걸으면 샌드플라이 곶과 밀포드 트랙의 종착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매일 오후 2시 또는 3시에 밀포드사운드로 향하는 보트가 운행된다.
호숫가에 자리한 테아나우 타운은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과 밀포드 트랙의 관문이다.
고산 절경에 둘러싸여 있으며 양질의 레스토랑과 숙박시설을 갖춘 테아나우는 밀포드 트랙 하이킹을 준비하고 하이킹 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테아나우에서 자동차로 약 두시간 거리에는 다양한 숙박시설과 와이너리 그리고 모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활기찬 타운인 퀸스타운이 위치해 있다.
밀포드 트랙의 시작점과 종착점까지 차량과 개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교통편을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밀포드 트랙은 테아나우 호수에서 시작된다. 테아나우에서 버스나 개인 차량을 이용해 테아나우다운스로 이동한 후(30분 소요), 보트를 타고 테아나우 호수의 북단에 위치한 글레이드 부두로 이동한다(1시간 15분 소요).
트랙은 밀포드사운드의 샌드플라이 곶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밀포드사운드로 이동한 후(20분 소요), 버스를 타고 테아나우 또는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면 된다.
아래의 업체에서 밀포드 트랙까지의 교통편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밀포드 트랙에서 하이킹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수의 전문 투어업체가 있다. 아래의 업체에서 나에게 맞는 하이킹 투어를 찾아보자.
밀포드 트랙과 같은 그레이트 워크에서 가이드 없이 자유 하이킹을 하려면 트레일을 따라 설치된 자연보호부(DOC)가 운영하는 산장을 예약해야 한다. 그레이트 워크의 트랙에 따라 산장 요금이 상이하다. 밀포드 트랙의 인기가 높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장한다.
플랜 마이 워크(Plan My Walk) 앱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하이킹과 트램핑을 계획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