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식 건축양식의 온천장 건물과 화려한 지중해식 수영장이 있는 정원. 증기를 내뿜으며 부글거리는 지열 연못도 있다.
거버먼트 가든즈는 로토루아 중심에 있는 호숫가의 정원으로, 현지 마오리인들에게 전설적이고 역사적인 중요성을 지닌 전쟁터였다. 1800년대 말, 현지 마오리 부족이 "전세계인의 이익을 위해" 이 땅을 정부에 기증하면서 정원이 조성됐다. 나무 중에는 몸통이 여러 개로 뻗은 일본 전나무, 특이한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등 거목이 많다. 1908년, 뉴질랜드 정부는 이곳을 남태평양의 온천 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 하에 튜더식 건축양식의 큰 온천장(Bath House)을 개장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온천객으로 붐비던 이 건물은 이제 박물관으로 바뀌어 그 당시 역사를 흥미로운 전시품으로 전해준다. 1930년대 초반에 화려하게 개장한 지중해식 블루 배스는 남녀가 같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한 세계 최초의 온천 중 하나. 블루 배스는 스파테라피 보다는 사교용으로 이용됐다. 거번먼트 가든즈 마당에는 유명한 레이첼 풀이 있는데, 블루 배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이 풀 색깔 때문이다. 그 외에도 연못지대, 진달래 길, 아름다운 장미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