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서부는 거친 야성미로 이름이 높다. 태즈먼해의 거친 파도가 검은 모래 해변으로 밀려든다.
서부는 야성적이다. 화티푸, 카레카레, 피하, 베델스, 그리고 무리와이 등 서해안의 해변은 길들지 않은 오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세계와 동떨어진 것 같은 이 아름다운 해변들 대부분으로 시내에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어 당일 여행지로 이상적이다.
카레카레(Karekare)는 오클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하나로, 고립된 곳이어서 더욱 매혹적이다. 와이타케레 레인지스 지역공원(Waitakere Ranges Regional Park)에 속한 카레카레는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피아노’로 세상에 알려졌다. 단단한 모래로 덮인 넓은 모래사장에서 바닷가를 따라 걷거나 조깅하기 좋고, 몇 분만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그림 같은 카레카레 폭포가 있다.
여기에 소개된 해변들은 모두 수일간의 하이킹 코스인 힐러리 트레일(Hillary Trail)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의 체험(opens in new window)을 들어보자.
피하(Piha)는 노련한 서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opens in new window)일 뿐 아니라 피크닉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유명한 피하 서프 클럽(Piha Surf Club)이 순찰하는 곳에서는 수영도 할 수 있다. 바닷가 가운데에는 작은 섬인 라이언 록(Lion Rock)이 솟아 있다.
인상적인 해안선이 펼쳐진 무리와이(Muriwai)에서는 절벽 위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대규모 개닛 새 서식지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개닛 새가 머무는 시기는 8월부터 3월까지이다. 바람에 씻긴 거친 해안선이 60km가량 이어지고 그 흐름을 간혹 끊는 것은 강과 개울뿐인 무리와이는 뉴질랜드에서도 장관으로 이름이 높은, 검은 모래로 덮인 서핑 해변이다. 블로카트, 자전거, 연 등을 빌릴 수 있고, 해안선을 감아도는 보드워크를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도 할 수 있다.
베델스(Bethells, 일명 테헹가 Te Henga)는 다른 해변들보다 규모가 적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파도가 밀려드는 곳부터 상당히 멀리까지 모래로 덮여 있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 가까이 수심이 얕은 석호가 있다. 북쪽 곶을 지나 외딴 오닐베이(O’Neill Bay)까지 이어진 하이킹 트랙도 서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누카우 항만 북쪽 머리 부분에 화티푸(Whatipu)가 있다. 사취를 가로지르는 강한 조류가 길고 높은 파고와 만나는 곳이다. 과거, 수심이 깊은 항로에서 벗어난 배가 이곳에서 숱하게 조난을 당했다. 깊은 산중의 자연림으로 이어진 하이킹 트랙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 해변을 따라 높은 모래언덕과 햇볕에 바짝 마른 유목, 그리고 한때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다는 동굴 등을 볼 수 있다.
서해안에는 강한 파도로 인한 저류의 변화와 이안류에 유의해야 하지만, 서프 패트롤(Surf Patrol) 깃발이 세워진 곳에서는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다.
오클랜드 서해안의 해변은 자동차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서쪽 방향으로 16번 국도(State Highway 16)를 타고 달리다가 각 해변으로 이어진 도로로 빠져나가면 된다(지도나 GPS 안내 이용).
차가 없다면, 피하와 무리와이로 가는 투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아래 참조). 서해안 관련 여행상품을 예약하면서 해당 회사에 오클랜드 시내에서 교통편을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