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을 여행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다우트풀사운드의 인상적인 풍경이 여러분을 모험의 세계로 초대한다.
남섬의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위치한 다우트풀사운드는 코네티컷과 비슷한 면적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야생 지역이다. 최근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100명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약 2만 년 전 빙하가 깎아 만든 대분수계를 가르는 피오르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길고 가장 깊은 피오르 중 하나인 다우트풀사운드는 한때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 불렸던 유명한 밀포드사운드만큼이나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다우트풀사운드는 외딴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미답의 땅이다. 이곳을 발견한 최초의 영국 탐험가인 제임스 쿡 선장조차도 해협으로 들어가면 무척이나 높은 피오르 때문에 배를 돌려 나올 수 있는 충분한 바람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해협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쳐 항해했다고 한다.
이는 빙하가 후퇴한 이후 이곳에 변화가 거의 없었음을 의미한다. 산이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다우트풀사운드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브라우니 폭포의 높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부르즈 할리파의 중간 높이 정도이다. 맑은 날에는 눈 덮인 봉우리와 고대의 너도밤나무 숲이 드러난다. 신기하게도 이 숲은 수직에 가까운 화강암 경사면 위에 얇게 깔려 있는 피트모스에 달라붙어 있다.
다우트풀사운드의 어두운 색의 물은 깊은 빗물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무거운 바닷물을 덮어 햇빛이 해저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여 흑산호와 같은 많은 심해 생물들이 얕은 수심에서 서식할 수 있게 한다. 이곳은 또한 희귀한 피오르드랜드펭귄과 큰돌고래 무리 그리고 번창하는 물개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다우트풀사운드는 일년 내내 여행할 수 있으며 날씨에 관계없이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이곳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 비가 내리면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우레같은 폭포가 쏟아져 내리며 산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다우트풀사운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 하나로 연간 평균 182일 동안 비가 내리며, 여름(보통 12월과 1월)에 최대 수분도를 기록한다.
겨울(6월-8월)은 기온이 섭씨 10도 정도로 쌀쌀하지만 맑고 화창한 날이 더 많다. 투어 업체인 리얼NZ은 춥지만 상쾌한 날씨가 자연과의 더 강한 연결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더욱 신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겨울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외딴 지역에 위치한 다우트풀사운드를 찾아가는 길을 따라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는 여행의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다양한 다우트풀사운드 투어를 제공하는 리얼NZ이 투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투어는 퀸스타운에서 약 3시간, 테아나우 3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타운인 마나포우리에서 시작된다. 먼저 관광 크루즈를 타고 눈 덮인 봉우리를 배경으로 둥근 완자와 같은 30개의 작은 섬들이 떠 있는 깊은 마나포우리 호수를 건넌다. 그 다음 버스를 타고 산과 폭포의 극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윌모트패스를 지나 다우트풀사운드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에서부터 다우트풀사운드 크루즈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