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패스 국립공원을 통과하여 900m 이상을 오르는 아서스패스는 서던알프스에서 가장 높고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이다.
캔터베리에서 웨스트코스트로 갈 때 지나는 길이다. 이 길에는 고가교, 다리, 바위를 깎아 만든 길, 폭포의 진로를 돌린 물길 등 극한의 도로 건설 공법이 동원되었다.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의 지형은 양쪽으로 크게 구분된다. 동쪽은 조약돌로 덮인 넓은 강 유역이 차지하고 너도밤나무 숲이 이어져 있다.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깊게 파인 계곡을 지나며 울창한 우림이 펼쳐진다. 트랜즈 알파인 기차를 타고 이 아름다운 장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하이킹이나 등반을 할 수 있다. 도중에 호기심 많고 귀여운 고산 앵무새인 케아를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템플베이슨 스키장(Temple Basin Ski Area)의 환상적인 눈 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아서스패스 빌리지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로 꼽힌다. 이곳에서 8.5km의 암반을 뚫어 완공한 역사적인 오티라(Otira) 철도 터널을 볼 수 있다.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트랙을 따라 데블스 펀치볼 폭포(Devil's Punchbowl Falls)까지 걸어갈 수 있다. 마을에 여러 숙박시설, 카페, 상점도 마련되어 있다.